인천에서 전세사기를 벌인 7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앞서 붙잡힌 건축업자 등 전세사기 피의자들과도 함께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컨설팅업자 A씨(47)를 비롯해 공인중개사 26명, 중개보조원 51명을 불구속입건 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택 임차인 74명의 전세보증금 10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B씨(27)를 비롯해, 일부는 지난해 12월 사망한 이른바 ‘빌라왕’ 송모씨(사망 당시 27세)와 공모 관계다. A씨 등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사들이고, 사들인 주택을 다시 임대하면서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보증금을 받아 차액을 남기는 수법이다. B씨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임차인을 소개 받아 자신이 소유한 주택 119채를 임대했다. A씨 등은 B씨와 송씨가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취득세 등 비용을 대납해주고, 그 대가로 명의비를 지급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송씨 사망으로 범행 자체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수
인천광역시의회가 정당 현수막을 제한한다는 취지의 조례안을 무효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에 맞대응했다. 시의회는 정당 현수막 설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지난 26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옥외광고물법 개정 후에도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어 기본권·평등권 침해로 인한 시민 피해 우려와 과잉금지원칙 위배 소지로 인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시의회는 기본권 침해로 연수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대학생이 정당 현수막에 걸려 넘어진 사고와 같은 ‘생명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의 헌법적 보장인 ‘환경권’,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간판이나 가게를 가리는 ‘영업의 자유’ 등을 지적했다. 또한 무소속 정치인과 정당 소속 정치인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차별, 대금을 지불하고 정해진 장소에 게첩하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과 무분별하게 게첩하는 정당 현수막 등 간의 평등권 침해도 꼬집었다. 이번 시의회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행안부가 대법원에 제소한 ‘조례안 의결 무효확인 소송’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시의회 정당 현수막의 게시 장소, 수
기상청은 30일 제주도 산간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국을 대상으로 내려진 폭염 특보가 계속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8일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화군과 옹진군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어제(29일)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곳이 많았는데, 인천도 25.4℃를 기록했다. 오후에 제주도, 밤까지 중부(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내륙, 전남 동부내륙, 경상 내륙, 남해안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내외로 강하게 오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소나기로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치면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울 예정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으니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하고 야외 작업장은 오후 2∼5시 작업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신동근(민주·서구을) 국회의원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신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5호선 노선 결정은 4차 철도망 계획에 결정된 바와 같이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지자체 간의 합의 없는 노선 결정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서구와 김포시가 맺는 업무협약과 관련해 “지자체간 협의 과정에서 인천시와 서구는 본 의원과 사전협의도 없이 김포시와 협약을 했다”며 “그러면서 노선결정을 대광위에 위임할 수 있게 하고 노선과 관련하여 원안이 아닌 일방적인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는 검단 쪽으로 1개 역사 이상은 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인천의 양보안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대광위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또다른 전문가위원회에 결정권을 위임해 달라고 한다며, 인천은 원안은커녕 양보 절충안도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인천시와 서구는 5호선 노선 선정과 관련하여 밀실 합의가 아니라 지역주민과 지역 대표들의 의견을 투명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김포시는 5호선의 빠른 추진을 위해 서구의 입장을
일제와 해방, 현재에 이르는 100년에 걸쳐 잊혀 지면 안 될 인천 이야기는 뭘까. 인천 토박이 문학인이자 인천의 문화평론가로, 향토사학자로 활동해 오고 있는 김양수 선생이 지난 27일 사단법인 인천클럽 제4차 시민발언대에 섰다. 이날 아흔의 노(老) 선생은 쇤 목소리로 인천 골목골목 이야기를 한알한알 담아냈다. 김 선생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는데 돋보기를 가장 확대해서 봐야 하는 입장에서 감히 여러분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후회가 되기도 했다”며 “한때는 기억력을 타고 났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잊어가고 있어 내가 아는 중요한 인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자리에 섰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생의 기억 속에만 있는 우리가 몰랐던 과거 인천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전해졌다. 김 선생은 일본인들이 전동과 만석동까지 거주지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홍예문 이야기와 인천 청관에서 벌어졌던 조선 여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와 같은 가슴 아픈 사실을 털어 놓았다. 또 인천 곳곳의 지명과 그 유래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중구 경동과 율목동 일대의 싸리재는 싸리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 아니고 정미소(쌀)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동구
인천 도심 속에 작은 정원이 피어난다. 인천시는 시청 애뜰광장과 서구 연희공원 일대에 파초와 버들마편초를 이용한 작은 정원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시청 앞 애뜰광장을 수놓은 파초는 6~8월에 개화하는 아열대 식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서 주로 키우는 외떡잎 식물이다. 시 계양공원사업소가 총 17주의 파초를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간 애뜰광장에 배치해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서구 연희공원에는 지난 4월부터 재배한 버들마편초를 이용해 공원 내 초화양묘장에 포토존을 조성했다. 보랏빛 물결로 가득한 버들마편초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선모 시 계양공원사업소장은 “이번 여름 시민들이 애뜰광장과 연희공원의 정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친화적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 앞바다는 근·현대 역사의 중심지다. 풍도해전에 따른 청일전쟁, 제물포 해전과 러일전쟁, 한국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이 인천에서 벌어졌다. 지금도 NLL(북방한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간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풍도해전과 청일전쟁 1894년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고 농민군은 장성에서 정부군을 격파하고 전주성을 함락한다. 다급한 조선정부는 청국에 파병을 요청한다. 1894년 6월 청국은 청국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함께 동학군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함선을 파병한다. 한편 일본 또한 한반도 지배를 위해 대본영을 설치하고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다. 청국은 일본 해군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제원’, ‘광을’ 등 함선 두 척을 충남 아산에 파견했다. 하지만 일본은 청국이 병력 수송선을 아산지역으로 투입하는 계획을 미리알고, 일본 연합함대는 승봉도 근처 풍도 앞바다에 미리 잠복하고 있었다. 청국 함대 ‘제원’, ‘광을’은 그해 7월 23일 아산 앞바다에 도착하고, 병력수송선 ‘고승호’는 다음날 아산에 도착해 청군과 군마, 군량, 무기 등을 육지로 실어 날랐다. 7월 25일 ‘제원’, ‘광을’ 두 함대는 임무를 마치고 중국 여순으로
14. 마을의 평안과 안녕 비는 인천 서구 ‘검암동·안동포 당제’ 당제는 마을의 평안과 안녕, 풍년과 풍어 등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다. 논밭과 포구가 사라지고 도시로 개발되면서 없어진 당제도 많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것도 있다. 이 중 하나가 인천 서구 검암동 당제다. 검암동 당제는 350~400년 전부터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는 서구문화원에서 맡아 열고 있다. 농사가 끝나는 10월 중 추수에 대한 감사와 마을의 평안을 빌기 위해 상동, 중동, 하동 마을 사람들이 검암동 상수리나무에 모여 제를 올렸다. 마을별로 1명씩 뽑힌 제관 3명이 제사를 진행했으며, 집사 3명이 그들을 도왔다. 제관과 집사들은 마을 원로회의에서 정하고 제관들은 연장자, 집사는 30~40대 장년층이 맡았다. 제관은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으로 나뉘는데 초헌관이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술도 나이 순서대로 올렸다. 지금은 검암1지구, 검암2지구, 하동마을에서 제관과 집사를 뽑는다. 과거와 똑같이 지역의 가장 연장자가 제관을 맡고, 집사는 통장 등 마을 주민이 한다. 축문은 서구문화원장이 읽는다. 당제는 평안과 안녕을 비는 제사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들어선 카페테리아를 두고 운영 시간을 늘려달라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따르면 2층 카페테리아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카페는 박물관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열고 닫는다.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은 카페도 쉰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찾은 이용객들은 오후 6시면 카페도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송도동에 살고 있는 A씨(29)는 “보통 카페는 오후 9시나 10시까지도 운영하는데 6시면 너무 일찍 닫는 것 같다”며 “카페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있으니 박물관이 문을 닫아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페 운영 시간을 조금만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는 지난달 개관한 박물관 일정에 맞춰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형식이 아닌 개인이 박물관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하고 있다. 설계상으로는 박물관 2층에 위치해있지만 외부에서 카페로 곧장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 문을 통해 나가면 센트럴파크로도 갈 수 있다.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센트럴파크와 연결돼있다 보니 주말이면 운동이나 휴식을 즐긴 뒤 카페만 찾는
인천 남동구가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최근 임대차 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구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년층 등의 전세보증금반환 보증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년 임차인이 기납부한 전세 반환보증 보증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무주택 청년이다. 신청일 기준 18~39세,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본인 및 기혼자(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혼인신고 기간 7년 이내인 신혼부부,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등의 요건에 해당해야 한다. 법령상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있는 등록임대사업자의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이나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남동구 평생학습관 3층 일자리정책과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 접수도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전세 피해 사례 중 청년층의 피해가 많았다”며 “이번 사업이 청년층의 피해를 예방하고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