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년정책 일환으로 ‘유유기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가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유기지는 모두 7곳이다.
2017년 미추홀구에 '유유기지 인천‘이 처음 문을 연 이후 2020년 부평구, 2021년 동구, 2022년 서구, 지난해 계양구‧연수구‧중구에 잇따라 생겼다. 올해 상반기에는 강화군에도 유유기지 1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유유기지는 청년들이 소통‧교류하는 복합공간으로, 취‧창업‧스터디공간 지원과 교육‧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천에 살고 있는 18~39세 남녀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동구는 유일하게 16세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에 살고 있는 청년인구에 비해 유유기지 이용자 수는 저조한 수준이다.
현재 인천의 청년인구는 85만 7595명이다. 반면 지난해 인천에 있는 유유기지 7곳의 이용자는 6만 238명이 전부다.
이 가운데 미추홀구 청년인구는 12만 5196명인데, 유유기지를 이용한 청년은 2만 9814명이 전부다.
부평구에는 14만 4356명의 청년이 살고 있지만 유유기지 이용자는 7654명뿐이었다. 청년인구가 17만 175명인 서구도 유유기지 이용자는 9799명에 그쳤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계양구‧연수구‧중구 유유기지 상황도 마찬가지다.
청년 8만 2442명이 사는 계양구 유유기지 이용자는 1895명, 12만 572명이 사는 연수구 유유기지 이용자는 1159명, 4만 4944명이 사는 중구 유유기지 이용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를 낮춘 동구가 청년인구 1만 3168명 대비 이용자가 97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자 수가 저조한 원인으로는 홍보 부족, 위치, 프로그램 다양화 등이 꼽힌다. 아직 유유기지에 대해 잘 모르는 청년들이 많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유유기지가 건물 안에 있어 눈에도 잘 띄지 않고 이목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김용희 시의원(국힘‧연수2)는 “유유기지 활용 방안 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홍보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에 있는 대학들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간판에도 더 신경을 써 청년들의 이용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