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얽힌 낭만과 풍류 그리고 우정의 얘기는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운전과 연관 시키면 정 반대다.그중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음주운전일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는 원흉이라 불리니 말이다. 그래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인사 검증에서 가장 무서운것도 음주운전 경력으로 통한다. 이런데도 우리 주위에선 여전히 술을 원만한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처럼 여기며 운전대를 잡는다. 술을 마신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정상인보다 25% 가량 떨어진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물체를 분별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만취 상태에서는 마차를 몰지 말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음주 후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윤창호법이 발효됐으나 이를 무색케하는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윤창호법 시행 첫날인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 사고 245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69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경찰 특별단속에 걸린 음주운전 건수는 2만1천902건이다. 하루 평균 400건이 적발된 셈이다. 처별수위를 강화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풍조다. 어쩌다 이같은 사회가 됐는지 걱정이다.…
한 가정 주부가 집 앞에 허연 수염에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호호 백발의 노인 세 분이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여인은 노인들이 불쌍해서 다가가 말했다. “제 집으로 들어가시죠. 저녁밥을 대접해 드릴 게요.” 그러자 그 중 키가 큰 노인이 말했다. “말씀은 고맙지만 집 안에 남편이 계시오?” “남편은 직장 일로 잠시 후에 올 겁니다.” “그럼 안 되지. 우린 남자가 없는 집엔 들어가지 않소이다.” 할 수 없이 여인은 집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에 남편이 돌아와 여인에게 물었다. 저 대문 앞 노인들이 누구요? 그러자 여인이 노인들과 주고받은 얘기를 했다. 남편이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왔으니 노인들을 데리고 오시오. 저녁이나 먹이게.” 여인이 대문을 열고나가 노인들을 불렀다. 노인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린 세 사람이 함께 들어 갈 수 없소이다. 각자가 다 다르니까. 이 친구는 성공이고 저 친구는 富이며 나는 사랑이라고 하오. 들어가서 바깥양반에게 한 사람만 부르라고 하시오.” 여인이 들어가 그 얘기를 전했다. 남편이 생각에 잠겼더니…
세상살이라고 하는 것은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살 방법은 스스로 길을 내는 방법 밖에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탈회 선언으로 기우회(畿友會)가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말끔히 불식시켰다. 회원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9%가 ‘존속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예로부터 지역마다 협력과 소통, 친목을 위한 크고 단체모임이 있다. 경기도엔 1991년에 창립된 ‘기우회’가 있다. 도단위 기관·단체·기업체 대표 또는 이에 준하는 사회지도층 인사가 회원이다. 도내 공공기관 및 주요단체, 기업체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여론수렴과 정책대안 제시 및 사회봉사 활동을 통하여 경기도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으로 지난 27년간 경기도 발전에 기여했다. 기우회는 당연히 그 중심에 경기도지사가 있다. 아니 도지사의 자력(磁力) 때문에 행정이 뒷받침 되어 여기까지 온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매월 조찬간담회 석상에서 우수 기업인들을 도지사가 따뜻하게 격려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수로 이들을 응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한 번도 기우회에 출석치 않아 취임
절세의 고수 /원종태 늙은 소를 앞세우고 젖먹이 하나 등에 붙었다 몸뻬바지에 닿을 듯 말듯 아이 하나 긴 목 위에 양동이를 이었는데 넘치는 물은 흔들리는 바가지로 누르고 먼 논두렁길 초승달같이 저어 가는 천 년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징검다리에 주저앉아 떠내려간 고무신 한 짝에 울 때 물 위를 걸어서 건져오던 여자 아이들 모두 떠나고 아무도 없는데 하늘을 걸어서 늙은 나무에 걸린 꼬리연을 타고 오던 절세의 고수 - 시집 ‘빗방울 화석’ / 푸른사상 한마디로 무릎을 탁 치게하는 시다. 고수라니, 그것도 절세의,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보아와서 당연시하던 우리 어머니들의 옛모습이다. 고수라는 말을 다시 찾아보았다.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음이라고 적혀있다. 또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도 적혀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생존의 바탕을 이루는 가장 절대적이고 헌신적이었던 고수를 몰라보고 푸대접하고 허술하게 보내버렸다는 생각이다. 함께 살던 삶의 터전 사라져 버렸어도 하늘을 걸어서 늙은 나무에 걸린 꼬리연을 타고 와 불현듯 눈물 차오르게 하는 그리운 고수를, 시인의 독백처럼 천 년 후에나 다시 한 번…
집권 3년 차를 관리할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비서실이 출범했다. 노영민 주중대사와 강기정 전 의원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포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충성도가 높은 측근 인사들을 비서실 전면에 내세워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새 출발의 고삐를 죄겠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은 원조 친문(친 문재인) 그룹의 핵심으로서 비서실의 ‘친정 체제’ 강화라는 특징을 드러낸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집권 중반기 느슨해질 수 있는 국정을 다잡고, 국정 목표를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구현하는 것이 임무로 부여될 것이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집권 3년 차는 성공과 실패의 기로이다. 집권 초 순항하다 주춤하던 지지율이 반등하느냐, 하락하느냐가 고비를 맞게 되고, 당·청 관계도 삐거덕거릴 조짐이 움틀 수 있다. 정책의 성과에 따라 위기 징후들이 표출되느냐, 뇌관이 제거되느냐가 좌우된다. 이런 의미에서 2기 비서실의 역할은 막중하다. 알다시피 대통령의 어젠다를 국회와 행정부를 통해 입법과 정책으로 구현되도록 하는 막후 조정역이 비서실의 몫이다. 노영민 비서실의 성패는 여기에 달렸다.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을 가까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4번째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10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일정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정세가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남북, 북미 간 중요한 계기를 앞둔 시점이나 정상회담 직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북미협상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한다.김 위원장으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우방인 중국과 전략을 사전에 조율하고, 긴밀한 북중관계를 바탕으로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방중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국임을 강조해 온 중국으로서도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회라는 점에서 북중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에 미국으로서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이번 방중이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 선순환에 기여하는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 문제는 그렇지 않을 경우다. 최소한 ‘중국 변수’로 한반도 정세가 더 복잡하게 전개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11월 말, 첫눈 소식과 함께 기온은 급강하했고, 추워지는 날씨만큼 우리들의 전기 난방기구 사용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난방기구의 사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화재발생의 위험성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을 의미하겠지만, 다음과 같이 몇 가지의 작은 관심만 가진다면 겨울철 난방기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는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전기난로 사용 시 가연물에 가가이 배치하지 말고, 사람이 항상 있을 때에만 사용하도록 하자. 지난 11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도 전열기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발생 새벽 전열기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나 있었다고 투숙객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사용하지 않는 난방기는 전원을 반드시 끄자. 이동 중 또는 수평이 맞지 않을 때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는 난방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끄기만 해도 화재 위험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셋째, 멀티탭 사용 시 문어발식 사용을 피하자. 멀티탭 사용 시 항상 허용 용량과 사용할 제품의 소비전력을 확인하여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예방해야 된다.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 2개를 멀티탭에 사용하는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리더를 통해 등산 기술을 배우고, 산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팀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리더쉽을 배워야 한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등산 지도자로서 산행을 함께 할 팀을 안전하게 리딩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리더는 자신이 내린 판단과 결정에 책임을 져야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처음 등산에 입문하는 초보자는 어떤 사람과 함께 산을 가느냐가 중요하고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 따라 등산 인생이 달라지고 자신의 산행 스타일이 정해지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대부분의 초보 등산가는 처음 입문하는 산악회나 그곳에서 만난 산악 대장을 통해 등산의 기초를 배우고 산행 습관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악대장이라면 기본적인 등산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이끌고 체계적으로 산행지식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잘 만들어진 이정표를 따라 길을 안내하는 사람은 가이드 일뿐이다. 길을 잘 아는 가이드는 많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에서 대원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리더는 과연 얼마나 될까? 2005년 1월 13일 산악인 박정헌 대장은 후배 최강식
지난 2016년 통계조사 결과 국내 CCTV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불과 1.8%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4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통신장비에 이어 CCTV에도 영상을 엿볼 수 있는 ‘백도어(사용자 몰래 기기에 심어진 불법 시스템 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연신 보도돼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본보 역시 지난해 11월 11일자로 ‘중국산 CCTV 평택을 꿰뚫어 본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기사가 나간 이후 평택시는 ‘중국산 CCTV 교체 실적 정보 공개’를 요청받았다. 정보 공개를 요청한 최모씨는 평택시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을 설치해 업자는 사기 혐의로 피소되고, 담담 공무원들은 징계를 받았으며, 시민들은 중국산 제품의 백도어로 개인의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산 CCTV 납품 규모가 70억 원 정도로 후속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평택시가 ‘중국산 CCTV 설치와 교체 내역’에 대해 비공개 입장을 밝혀 또다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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