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침한 표정의 소녀가 꽃밭에 서 있다. 동화 속에 나올 듯 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녀를 보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하다. 형광 분홍색을 중심으로 하늘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의 물감은 환상의 세계를 그리며 거친 질감은 대담하고 생생하다. 일본 치바현 태생 작가 아야코 록카쿠는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은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의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 130여 점을 전시한다. 아야코 록카쿠는 스무살 때 말 이상의 표현 방법을 찾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술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도쿄 공원 등지에서 골판지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즉흥적인 매력의 핑거페인팅은 손에 물감을 묻혀 골판지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손으로 직접 그리는 만큼 ‘촉감’이 중요한데, 아야코 록카쿠는 손이 화면에 닿을 때 생기는 마찰과 열기에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시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예술의 기본적인 행위로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야 록카쿠가 만들었던
뮤지컬 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달 '고스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 등 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 예정이다. ◇ 7년만의 재연 '고스트'… 주원·아이비 원년 멤버 합류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작품은 '고스트'다.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2013년 국내 초연, 7개월간 롱런하며 23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인기작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제작사인 신시컴퍼니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예정대로 공연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띄어앉기 적용을 위해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주간의 공연에 대해 좌석 예매를 일괄 취소했다가 조정된 좌석으로 재판매하기도 했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참여한다. 초연에서 '매직컬'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무대도 준비된다. ◇ 내한공연 '노트르담드파리'… 해외입국자 방역 철저 해외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 등으로 구성된 내한 공연도 막을 올린다.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