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힘든 시기를 한 번씩 겪잖아요. 저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삐에로 분장을 하고 출전하게 됐습니다.”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참가자 중 삐에로 분장을 하고 출전한 이영길(안산호수마라톤클럽) 씨는 “삐에로 분장을 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이 올해로 20년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길 씨의 발길이 닿는 곳에는 어린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한 번이라도 웃게 되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긍정적인 힘을 얻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삐에로 복장을 하고 하프코스를 달리며 수원시민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이영길 씨는 “오랫동안 삐에로 복장을 하고 뛰어서 불편함은 전혀 없다”면서 “삐에로 분장도 20년을 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겨 이제는 익숙하다”고 웃어보였다. 안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고향 해남군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이날도 해남을 홍보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포스터를 전면에 부착하고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그는 “환경미화원·고향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안산호수마라톤클럽(이하 안산호수·회장 김근성)은 체계적인 훈련과 화목한 분위기로 젊은 마라토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산호수는 2011년 소수의 회원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타 마라톤 클럽과 비교했을 때 평균 연령이 젊다. 평균 연령은 40대 초반으로 20대 회원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라톤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했지만 그들은 소규모 크루를 결성해 활동했고 마라톤 동호회 가입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김근성 안산호수마라톤클럽 회장은 자유롭고 가족같은 분위기와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젊은 마라토너들의 갈증을 채워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을 하다보면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뛰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친근감 있게 접근한다”라면서 “그러다 한번 동호회 훈련에 같이 참여한 20대 들은 안산호수의 분위기와 훈련에 만족하고 정착했다”고 전했다. 안산호수는 기록 단축에 연연하는 클럽은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난 클럽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매년 ‘서브 스리’ 주자 10여 명을 배출했다. 주 3회 진행하는 합동훈련에는 30여 명이 꾸준히 참석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