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정지용(鄭芝溶.1902-?)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일본어 번역본 「정지용 시선」이 일본의 출판사 가신샤(花神社)에서 출간됐다.
정지용의 일부 시가 일본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그의 시세계를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시선집이 번역,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역작업은 오양호(인천대), 사노 마사토(佐野正人. 대진대), 심원섭(경기대), 하야시 다카시(林隆. 교토대) 교수가 맡았다.
이 시집에는 「백록담」(1941)과 「정지용 시집」(1935)에 실린 57편의 시와 김용직(서울대) 교수의 해설, 연보 등이 수록됐다.
오양호 교수는 "일본에서는 그동안 윤동주나 서정주 등 저항정신이나 토착서정과 관련된 한국시에 주로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이번에 한국 모더니즘 시의 거장이자 현대시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정지용의 시선집이 출간됨으로써 일본에서 한국시사 연구가 균형을 잡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역자들은 오는 2월초 정지용이 유학했던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대(同志社大) 근처에서 한일 양국의 주요 문인들을 초청해 출판기념회와 세미나 등을 열기로 했다.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재정지원을 약속한 정지용 시비 건립도 교토에 터가 확보되는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지구동인'들은 지난해말 도쿄(東京)에서 다른 문학행사에 곁들여 정지용 시집의 일어판 출간기념회를 조촐하게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