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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 감당 못할 웅장한 무대

'장화홍련전'이나 '구미호' 쯤 되는 서양의 괴기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녀와 야수' '드라큘라'가 이 대열에 설 수 있을까. 그렇다면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의 얼굴을 하얀 오페라 가면에 가린 채 무대 뒤에서 여주인공의 모습을 훔쳐보는 '오페라의 유령'은 어떨까. 서양의 이 괴기담이 20만이 넘는 한국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6월 관객수 24만명을 끌어들였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그 감동의 무대가 경기도에서 다시 펼쳐진다.
주관사인 '좋은무대'는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연장공연을 실시, 22∼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데 이어 25∼26일 이틀간은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은 1911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동명 소설이다. 젊은 시절, 가스통 르루는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었는데, 사실적인 묘사보다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상적인 평을 많이 가미해 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그는 특유의 기사체 문장으로, 마치 직접 사건으로 뛰어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구성의 소설을 많이 발표했다.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역추적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내용의 괴기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오페라의 유령'은 1920년대 할리우드 괴기물의 대표적 배우, 론 채니(Lon Chaney)가 주연해 1925년 유니버설 영화사에 의해서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수 분장을 활용하기보다 자신의 얼굴에 직접 철사를 심고, 셀룰로이드 판을 붙이는 등 기괴하게 까지 느껴지는 그의 열정은 이후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하는 괴기영화의 명연기로 손꼽힌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도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국립 음악 무용 아카데미. 파리 중심가의 최대 관광명소로 1875년 샤를르 가르니에(Charles Garnier)란 건축가가 171 대 1의 설계공모에 당선돼 14년간 공사 끝에 완성된 것이다. 전체를 대형 그림과 대리석 조각상으로 뒤덮은 화려함의 극치는 극장 자체를 관광 상품이 되게 해 공연이 없는 날에도 유료 방문객들의 인파가 온종일 끊이지 않는다. '유령'의 무대는 바로 이 화려한 건축물의 이미테이션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
이번 앵콜 공연은 특히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클래식 음악부분 하이라이트만을 조금씩 부르는 갈라콘서트 형태로,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유령역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에 출연하고 현재 서울시합창단원인 윤영석이 맡았고, 라울역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 출연한 류정한, 크리스틴역은 오페라 '마술피리' '라보엠' 등에 출연하고 여러 대회 성악부분에서 많은 수상경력을 지닌 김소현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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