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이중섭(1916-1956)의 원화 등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제주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전시관에 다수 기증된다.
서귀포시는 23일 "서울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대표가 '풍경' 등 이중섭의 작품 7점을 비롯해 박수근 판화 2점 등 모두 50점을 이중섭전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증협약서 교환은 이날 오후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서귀포시는 "이 대표가 기증 의사를 최근 전해왔다"면서 "이번 기증으로 이중섭전시관은 원화 확보의 숙원을 이루는 것은 물론 작가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증작에는 김환기, 박수근, 김병기, 박생광, 장이석, 박영선, 이응노, 변시지, 중광, 유영국, 장욱진, 최영림, 하인두, 한묵 등 이중섭과 교분이 두터웠던 화가 28명의 작품 43점이 포함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중섭전시관은 지난해 11월 서귀포시가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건평 200여평 규모로 그의 생가가 보존돼 있는 서귀포동에 개관했으나 원화가 없이 복사본만 일부 전시, 안타까움을 사왔다.
평양 출신인 이중섭은 한국전쟁중인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머물며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는 등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웠다. 그는 이듬해 생활고로 시달린 아내가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뒤 부두노동자 등으로 전전했으며 이후 정신분열증세 등을 보이다가 1956년 요절했다.
이호재 대표는 2001년 초에도 임옥상, 신학철, 홍성담, 오윤 등 1980년대 민중미술작품 200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화랑 개관 20주년 성년을 맞아 공공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함으로써 문화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마티스미술관과 샤갈미술관이 프랑스 니스를 세계적 문화휴양도시로 격상시켰던 역할을 한국에서 이중섭전시관이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