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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서양화의 아버지 '오지호'

국립현대미술관, 타계20주년 소장품 전시회

서구유럽의 여러 미술경향이 물밀 듯 몰려왔던 50∼60년대는 한국화단의 암흑기였다. 주체성을 상실한 당시의 미술계는 서양화를 그대로 답습, 한국적인 것을 무시하는 풍토까지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순수회화론'과 '구상회화'를 내세우며 서양 미술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인 오지호 화백(1905∼1982). 한국적 인상주의의 이론과 실제를 추구하며 우리나라 아름다운 풍광을 특유의 정서로 그러낸 그가 바로 한국 근대 서양화의 아버지다.
오 화백의 타계 2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추모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화관광부는 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고, 그의 고향인 전남 화순에서는 추모비가 건립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 6월까지 여는 '오지호 소장품 특별전'에도 그의 작품과 자취를 찾아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와 우리 민족의 따스한 감성을 드러낸 오 화백 작품의 정수를 맞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은 지난 85년 그의 유족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대표작 34점 가운데 31점으로, 한국 구상회화와 인상주의 예술세계를 살필 수 있다.
한국 근대 서양화단을 이끈 오 화백은 일본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서양 인상주의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전통미를 가미해 한국적 인상주의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50년대 이후 추상화가 화단을 주도하던 시기에도 구상회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한국화단에서 구상화 전통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전시는 오지호 화백의 1920년대 초기 작품부터 80년대까지의 대표작을 시기별로 구성했다. 도쿄 유학을 거치면서 침울한 색조를 중심으로 초기작을 선보였던 1920년대 '실험적 모색기'와 한국의 명쾌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정착시킨 1930∼40년대는 '한국적 인상주의 정착기'로 '남향집' 등의 대표작이 있다. 또 1950∼60년대 '단순화한 자연'에서는 자연 대상물을 있는 그대로 옮기던 것에서 벗어나 새롭게 재구성, 새로운 자연을 창조했으며, 1970∼80년대 '이국의 정취'에서는 부인과의 유럽여행을 통해 본 유럽 풍경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오화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05년 특별기념전을 가질 예정이다. (02)2188-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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