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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불교 이성택 서울교구장

"갚을(보복할) 차례에 참아야 합니다."
원불교 이성택(李成澤.60) 서울교구장은 28일로 예정된 3년 임기의 교구장 취임식을 앞두고 시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 수의사 면허가 있는 독특한 이력에 눈길이 쏠렸다.
"수의학과 3학년 때 발심(發心) 했습니다. 수의사도 좋은 직업이지만 '인간의 정신문제를 놓고 고뇌한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교구장은 발심 후 대구교당을 다녔고 졸업과 3년의 군생활을 마친 뒤 원광대 원불교학과로 편입, 성직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 교구장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 교무(敎務.성직자)인 정남(貞男)이기도 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당시 '갚을 차례에 참아야 한다'는 설교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야 업이 쉬고, 보복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18년간 원광대 원불교학과 기숙사 사감을 역임한 이 교구장은 격동기인 당시 학생들과 접하면서 '강과 약'의 진화(進化) 문제를 놓고 많이 고뇌했다고 한다. 「강자약자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1991)라는 저작도 그런 고민의 연장에서 나왔다.
"강자도 부처이고 약자도 부처입니다. 강자는 약자에게 불공을 드리고 약자는 강자에게 불공을 드려야 합니다. 새 시대의 불공은 살아있는 사람들, 산 부처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이 교구장은 임기 중 '열린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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