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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서 '또다른 나'를 찾아요

사회가 다양화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단지 수동적으로 문화를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예술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활동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하루종일 남편, 자녀 등의 뒷바라지만 하던 전업주부들의 경우 자기개발을 하고 싶어하는 의지와 노력들이 문화활동으로 표출된다.
서수원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심수회(心水會)가 그 대표적 사례. 2년전 집안일에만 전념하던 30∼40대 전업주부들이 모여 뭔가 자신을 재확인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던 중 몇 명이 모여 서양화를 공부하며 시작된 모임. 이들은 1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여 서양화가 윤정년씨에게 그림 지도를 받아왔으며 현재 회원이 20여명에 이른다.
심수회 양미자 회장은 "어설픈 화폭이지만 아이들과 남편에게 또다른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30일까지 그동안 심수회 회원들이 노력한 성과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심수회가 모임을 결성한 후 처음으로 갖는 창립전으로 그동안 성심 성의껏 작품을 준비해온 회원들의 노력이 25점의 작품 하나하나 마다 깃들어 있다.
양미자의 '가을구성', 이희랑의 '화려한 꽃' 등 정물화는 사실미를 더하고 있으며, 공영주 '농가의 오후', 김미숙 '빛바랜 세월', 김복실 '고향무정', 한은예 '어머니의 향기' 등은 어린시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했다. 또 이기덕 '꽃마차', 정옥경 '내마음의 풍경' 등의 작품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주부로서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지도교수인 윤정년 화가는 "가사, 육아 등으로 바쁜 주부들이 정말 열심히 그림공부를 해왔다"며 "이들과 같이 예술적 향기를 공유하는 보통사람들이 이 시대 문화를 한차원 높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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