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한미 FTA협상이 다음달 미국에서 5차협상까지 열리고 시한내에 협상이 될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찬반양론이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국민들을 상대로 설득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요르단과 미국간의 FTA 체결 과정과 이후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지않나 싶다.
당시 요르단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의 FTA 협상과정에서 언론·시민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그러나 2001년 12월 요르단-미국 FTA가 발효되고 나서 요르단의 대미 수입은 품목별로 감소 또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미국 제품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는 비판은 근거없는 기우로 판명되었다.
더 나아가 요르단의 대미 수출이 2001년도 2억 3천불에서 2005년도 12억 7천불로 무려 5.5배나 급성장하였으며 이는 요르단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기반을 제공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환경은 요르단과 각각의 경제기반과 산업구조가 상이함에 따라 객관적으로 비교를 하는데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요르단의 성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개방과 세계화라는 피할수 없는 큰 파도에 직면해 있는 이상 외국의 사례는 좋은 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도 바로 얼마전 칠레와의 FTA 체결시 칠레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을 점령한다는 우려를 많이 했으나 그 영향은 미미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반대의견이라도 잘 경청해서 이를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협상력을 높이는데 잘 활용하면 찬성의견보다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현재 12개 국가 또는 경제주체들이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고 한다.
이들 나라들의 현재 경제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경우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우리 경제를 예상할 수 있는 간접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