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교수는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이다. 지금 94세의 노령임에도 꾸준한 저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책을 출간할 때마다 세계적인 명저로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드러커 교수가 지난해에 출간한 책으로 ‘새로운 사회(New Society)’란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 역시 출간되기가 바쁘게 온 세계에서 읽혀지고 있는 명저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다루고 있는 장이 있다. 어느 출판사의 편집장과 나눈 대화 중에 편집장이 드러커 교수에게 물었다. 기업가 정신에 있어서는 미국이 세계 제일의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하여 드러커 교수가 답하기를 “전연 그렇지 않다. 일등은커녕 2등도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질문자가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에 있어 세계 제일의 국가는 어느 나라냐고 물었다. 드러커 교수는 확실하게 답하기를 “Korea.”라고 했다. 지난 40년 동안에 한국이 바닥 경제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한국인들이 발군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공로 덕분이라고 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기업가 정신이 시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있다. 상하관민이 힘을 합하여 이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