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 용인시 ○○여고 학생 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표본으로 논하고자 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저출산 문제에 대하여 51%가 심각하다, 38%가 아직까지 심각하지는 않지만 차후 더욱 심화되어 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3%에 그쳤다.
또한 그들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저출산 문제의 원인에 대하여 양육비와 사교육비등의 비용문제를 꼽는 경우가 69%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삶을 가꾸기 위해서가 26%,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2%, 단둘만의 부부생활이 1.5% 등으로 나타나 이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원인은 경제적인 두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후 시부모 봉양 여부에 대해 여고생들은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 한다’(16%)거나 ‘싫지만 말할 수 없어 모시고 산다’(13%)는 입장이 소수에 불과했던 반면, ‘남편과 단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싶다’(40%)거나 ‘갑갑해서 같이 못 산다’(15%) 등 상당수의 여고생들은 시부모 봉양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역시 저하되는 출산율의 해결방안으로 약육비 부담을 최소화 하는 장기적인 정부의 복지정책과 해택의 확대를 51%로 가장 많이 지지하였으며, 다음으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증대가 33% 남성들의 양육과 가사분담이 9%, 올바른 출산과 양육프로그램 개발이 4%, 불임과 장애여성들의 출산보조가 3%등으로 뒤를 따랐다.
이러한 여고생들의 응답이 해답에 가장 근사한 응답이라 할 수 있겠으나 현 정부의 재정능력과 우리 경제의 현 위치로 보아 지나치게 장기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의견이 아닌가 한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정과 자녀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에서 탈피한 가족주의적 사고가 갈수록 저하되는 출산율을 회복하기 위한 여고생들의 응답보다 더욱 더 해답에 근사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본 필자의 견해이다.
우리는 지금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무엇을 잊고 있었는지를 다시한번 되뇌어 볼 필요가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