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자 4000천만 시대. 우리나라 인구는 4천8백만명이 조금 넘는데 휴대전화 사용자가 4천만이 넘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드물었던 휴대전화가 지금은 가입률이 82.3%이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의 생활도 많이 변했다. 공중전화는 물론 공중전화 카드도 보기 힘들어졌다. 어떤 시계보다 정확하고, 정확하게 울려지는 알람, 스톱워치 기능 때문에 손목시계와 알람시계도 보기 힘들어졌다.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에 무엇보다 중요한 필수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 휴대전화는 단순히 전화·시계 기능만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TV를 보고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말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통화할 때 첫마디가 “여보세요?” 에서 “어디야?”, “왠일이야?”로 바뀌었고 발신번호로 전화도 골라 받는다. 습관처럼 하루에 수십, 수백통씩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진동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진동을 느끼고 오지도 않는 휴대전화를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생일축하카드,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처럼 그 사람의 정성이 들어간 종이카드나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휴대전화가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부정적인 면도 많이 제공되어졌다. 매번 국가 중요시험이나 학생들의 학교 시험때는 어김없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생기게 됐고 가족간의 대화,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기계와의 통화가 익숙해져 버렸다.
겨우 22년만에 사용자 4천만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그에 맞게 단점도 따르는 법이다.
휴대전화는 점점 더 얇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우리들 곁에 다가올 것이다. 이제 휴대전화와 현대인들은 불가분의 관계다.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될지 아니면 우리 생활의 걸림돌이 될지는 사용자에게 남겨진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