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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만 바로 잡아도 이 고통 잡을 텐데...

 

송년회가 많은 시기다. 그 수만큼 늘어나는 술자리.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 치질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연말이다. 치질에 알코올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대장·항문특수클리닉 김외과(수원시 지동 소재)의 김영춘 원장은 “방학과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 환자가 늘어난다. 심할 경우 입원수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질은 직립생활을 하는 인간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에 생기는 것으로 치핵과 치열, 치루를 통칭한다. 치질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피가 나거나 덩어리가 빠져나오는 치핵으로 보통 치질은 이를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항문혈관이 약해서 유전적으로 치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변비나 설사 등 잘못된 배변습관과 과로, 스트레스, 음주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원인이다.
특히 음주는 치질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김원장은 “알코올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울혈이 생긴다. 이것이 핏줄덩어리인 치핵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항문의 위아래에는 불룩불룩 굵은 혈관들이 직장점막과 항문피부 아래에 얽혀 망을 형성, 마치 방석모양과 같다.
이것에 피가 모여 혈관이 늘어나면서 항문 아래로 밀고 나와 치질을 겪게 된다.
치질 증상으로는 배변시 선홍색 피가 화장지에 묻는 정도부터 뚝뚝 떨어지거나 주사기로 쏘듯이 분출되는 것.
항문 주위가 습해지고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항문 주위가 붓고 그 통증 때문에 걷거나 앉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치질은 그 정도에 따라 약물과 식이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치료법에는 온수좌욕, 고섬유식, 약물치료 등 초기 보존적 치료부터 비수술적 치료인 경화제 주사요법과 고무링 결찰법, 항문수지 확장법, 적외선 및 한냉 응고법, 전차파 치료법이 있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환자들이 수술 받기를 꺼려 비의료인에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술받아 항문에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의 의료기술과 장비는 선진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환자들도 일반적 치료가 가능할 경우 알코올을 피하고 개선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심할 경우 수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사진= 장태영기자 jty1414@
■도움말= 대장항문클리닉 김외과 김영춘 원장


배변시 출혈보이고 항문 주위가 붓고 통증 동반
잘못된 배변 습관이나 과로·스트레스·음주 탓
약물·식이요법 치료가능 하나 심할땐 수술해야


<<  올바른 좌욕법은…
1. 약 40~42도 정도 물을 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크기의 넓은 세수대야에 2/3 정도 채운다.
2. 대야를 낮은 의자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벌리면서 충분히 담근다.
3.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약 5~10분간 계속한다. 치루인 경우는 더 오래하고 내치핵은 3분 이내로 짧게 한다.
4. 소금물이나 다른 소독액을 사용은 필요하지 않지만 사용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다.


<<  변을 부드럽게 하는 식품은…
야채류: 양배추, 배추, 무우, 시금치, 고사리, 염교, 박고지
구근류: 고구마, 토란, 감자
콩류: 대두, 팥, 광저기, 강낭콩
과일류: 사과, 무화과, 딸기, 포도, 수박, 살구
해조류: 김, 다시마, 미역, 바닷말
기타류: 꿀, 무우

<<  항문질환의 예방법은…
청결유지가 기본!

1,항상 항문을 깨끗이 하라.
항문이 지저분하면 가렵고 이로 인해 항문주위염과 항문소양증 등이 생기기 쉽다. 반드시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세정한다. 특히 치질환자는 휴지로 닦지 말고 반드시 물로 세정한다. 비누나 소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2,변비나 설사는 치료하라.
변비는 대변 보는 시간을 길게하고 굳은 변이 항문에 상처를 주기 쉽다. 설사 역시 아직 분해되지 않은 위장관의 소화액에 의해 항문에 손상을 준다.


3,배변 시간을 줄여라.
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간다. 대부분 변은 30초 이내에 나오고 그 후 30초 정도에 잔여 대변이 2~3회로 나누어 나온다. 덜누었다고 생각하면 일단 일어선 후 다음에 배변한다.


4,굳은 변을 피하라.
좋은 변은 잘 익은 바나나 정도로 굵고 무르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5,장시간 앉거나 선 채로 일하는 것을 피한다.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일을 하면 항문에 충혈이 생겨 치핵에 걸리기 쉽다. 1~2시간 후에는 누워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체조, 물구나무서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골프도 항문이 불편할 때는 절대 삼가해야한다.


6,허리와 엉덩이를 따뜻하게 하라.
허리와 엉덩이가 차가울 경우에는 항문 혈액 순환이 나빠져 좋지 않다. 항문이 불편한 경우에는 전기방석 등으로 따뜻하게 한다.


7,목욕은 자주하라. 
매일 따뜻한 욕조에 누워서 목욕을 하는 것은 항문 위생에 좋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청결해지기 때문이다.


8,술, 생강, 겨자 등 자극적 음식물을 피한다.
술은 항문에 악영향을 끼친다. 고추가루, 생강이나 겨자 등은 소화되지 않고 배설시에 항문주위를 자극해 울혈,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9.잘못된 치료는 금물이다. 
정확한 진찰 없이 항문에 부식제를 주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위험하다.
항문은 잘 보이지 않는 곳이므로 설명만으로느 불충분하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 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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