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의 이용요금이 매점의 바가지 상흔에 이어 민간 및 타 기관의 시설보다 높게 책정된 부대시설 이용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인천시와 주민에 따르면 시는 부평구 삼산1단지내 74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1만3천여평 규모의 삼산월드체육관을 건립, 지난 10월14일 개관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은 관중석 7천504석(가변석 포함) 규모의 경기장과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25m 6레인, 180평의 헬스장 및 스포츠 댄스장 등을 갖추고 오는 23일까지 무료 개방 후 내년 1월부터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받기로 한 부대시설 이용료가 민간 및 타 시관의 체육시설보다 높게 책정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수영장 일일 이용요금의 경우 삼산월드체육관은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으로 책정된데 반해 갈산동 부평국민체육센터는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300원, 어린이 1천500원을 받고 있어 타 시설에 비해 30% 정도 높게 책정됐다.
또 수영과 자유수영을 할 수 있는 정기 회원권도 타 시설은 성인 4만8천원인데 반해 월드체육관은 20% 가량 비싼 6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아쿠아 로빅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타 지역 시설은 월·수·금으로 주 2회에 2만원인데 반해 월드체육관은 5만2천원으로 책정됐으며, 댄스교실도 타 시설에 비해 10% 정도 비싸게 책정됐다.
시민 박모(45·여·부평구)씨는 “시가 삼산월드체육관의 이용 요금을 빌미로 장사속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며 “국민들의 혈세로 지은 시설이 위탁만 하면 뭐든지 비싸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요금 책정은 인근 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 후 적정 요금을 제안해 인천시가 검토한 후 결정된 사항으로 규모나 시설면에서 적정하게 책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