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계절이 되었다.
매년 되풀이 되면서 소방기관에서 화재에 대한 위험성을 홍보하고, 예방을 하려고 하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화재는 일순간에 일어나 그에 따른 당사자에게 커다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다.
그래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 대부분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공황상태에 이를 정도로 그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전국 소방서에서는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쉽게 말해서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피해 발생시 피해복구와 관련되어 상담과 안내를 하고 주민들이 입은 정신적 공황상태를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그에 대해서 소방기관에서도 많은 홍보를 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주민들 중 대부분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자포자기 하는 등 도움을 주려고 해도 이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고, 사후 대처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이를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위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피해 당사자가 대중매체 혹은 사회복지서비스의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접하지 못한 노약자와 상대적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도 그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그에 대한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우리 국민이 조금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 당사자에게 그 피해의 크기는 좀더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은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