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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휴지통 없어 쓰레기 투기 부채질

쓰레기는 나쁘다. 사람들이 생활 속에 사용하고 필요가 없어진 것들을 쓰레기라고 말하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나눠 처리하고 있다. 
재활여부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한 곳에 모아 버리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폐종이, 고무, 병 등 각각의 재질에 따라 날짜와 장소를 달리해 처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귀찮던 이것들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고 처음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모두가 동참하면서 효율성을 느끼는 것처럼 분리수거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느낀다. 
어쨌든 이제 재활여부 구분없이 발생된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수 없기에 중요한 것은 어디에 버려 적절히 해결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하지만 집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쓰레기통과 집 근처 재활용품을 모으는 장소에 처리하면 되지만, 길거리를 걷다가 발생한 쓰레기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과거와 달리 길거리에서 쉽게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류장마다, 길 거리 곳곳에 커다란 쓰레기통이 있었다. 하나의 쓰레기통이 넘쳐 보기 흉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거리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가져다 버릴 수 있어서 꼭 필요한 도심 속 생활용품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리의 미적 가치를 따져서인지 좀체 쓰레기통을 찾을 수가 없다.
쉴 새 없이 주전부리를 먹는 아이들이 만드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던 아이들이 상품 포장지를 건네지만 버릴 곳이 없다. 결국 가방에 꼬깃꼬깃 넣어 집에 가서야 버릴 수가 있었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아무데나 버릴 수도 없고 해서 가방에 넣긴 했지만 작은 쓰레기 봉투 하나가 아쉬웠다.
시민들이 의식을 바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시민들이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거리와 정류장에는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정 훈 <권선구 금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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