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소장 강동운)는 수용자 재사회화의 일환으로 교정기관 최초로 수용자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14일 개설된 인문학 강좌는 외국어 교육과정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강의진행은 분야별 전문가인 철학아카데미 조광제 대표와 이명원 문학평론가가 각각 철학과 문학 과목을 맡았으며, 학기별 3개월씩 2학기제로 과목당 6회로 진행된다.
인문학 과정은 기존 수용자 재사회화를 위한 직업훈련이나 외국어 등 일반교육프로그램과 달리 문학, 철학, 예술 등 인간의 내면과 자아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진지한 주제를 갖고 삶 자체에 대해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용자들이 인간 자체의 존엄성을 깨닫고 수용생활 동안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여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새로운 방식의 교화프로그램이다.
강동운 교도소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를 통해 수용자들이 건전한 사고방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성공적으로 사회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용자 인문학 과정은 미국의 언론인이자 사회비평가인 얼 쇼리스(Earl Shorris)가 노숙자, 전과자, 마약복용자, 등 사회적 소외계층의 자활을 위해 만든 ‘클레멘트 코스’를 수용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