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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광역화장장문제로 갈등을 반 년째 겪고 있는 하남시에서 경기도민들이 배워야 할 일이 일어났다. 화장장관련 시정홍보 전단을 빼앗고 훼손한 반대위 소속 주민을 하남시 김모 사회복지과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처벌을 원치 않으니 선처를 바란다며 경찰에 ‘처벌불원 탄원’을 한 것이다.

사실 인구 15만 명도 안되는 하남시는 화장장 문제로 김황식 시장을 개에 비유한 ‘개패러디’가 시청 홈페이지에 올랐던 적도 있고 반대위 공동위원장이 오랜 기간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 반대위 주민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던 시장이 계란세례에 이어 소금세례를 받는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또 지난 18일 밤엔 시장과 시장측근이 반대위 주부를 폭행했다는 시비에 휘말려 경찰조사를 받는 등 전원도시가 분쟁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김 과장이 지난 22일 반대위 소속 주민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고소하게 됐다. 김 과장이 다른 공무원들과 함께 시청 앞 버스승강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화장장유치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자 못 마땅하게 여긴 주민이 전단지 30여장을 빼앗고 현장에서 찢어 버리면서 감정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소당한 주민은 고령에다 지병이 앓고 있었다. 가족들은 김 과장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가족들의 호소에 해당 과장은 취하가 안되는 공무집행방해사건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써주고 경찰에 누누이 부탁해 해당 주민은 처벌을 면하게 됐다.

상당수 시민들은 “시장이 소금세례라는 굴욕을 당하고 주부 폭행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는데 김 과장의 탄원서는 훈훈한 미담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예수는 왼쪽 뺨을 때린 사람에게 오른쪽 뺨을 내미는 희생정신과 용서하는 마음을 실천했다. 김황식 시장에게 계란을 던지고 소금을 뿌린 반대위, 그리고 시정홍보전단지를 빼앗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주민을 시청 주무부서 과장이 용서하기란 성경구절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 과장의 용서하는 마음, 대승적 차원의 행동을 하남시민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는 배워야 한다. 각종 지역 현안을 놓고 아집에 사로잡혀 반목하는 경기도내 각 지역의 주민들과 지자체,그리고 적과 동지 구분없이 최소한도의 도덕성마저 잃어버린 정치인들은 하남시에서 보고 배워야 한다.

‘네 탓이오’에서 벗어나 ‘내 탓이오’를 먼저 찾고 미움을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서자. 서로에게 가슴을 열고 한 발씩 다가설 때 때 우리 모두는 갈등을 봉합하고 사태를 해결하는 ‘참~아름다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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