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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우수성 입증’ 버지니아 총격 왜곡

참 나쁜 만평

누리꾼 “어이없다” 맹비난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을 풍자한 한 언론사의 18일자 만평에 대해 네티즌과 시민들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폭주한 이 비난의 글들은 “사태의 본질을 심히 왜곡해 희화화 했다면서 매우 격앙된 표현으로 거세게 비난했다.

만평은 총기를 발사하는 장면과 함께 조지부시 대통령이 “한방에 33명… 총기 우수성이 입증됐다”는 식의 내용이 언급돼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환쟁이’라는 아이디를 쓴 한 네티즌은 “자신의 가족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겠냐”며 “죽은 젊은이들의 가족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만평”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악과 슬픔’이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당신의 가족이 그 안에 있었다면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겠냐”며 안타까워 했다.

‘무개념’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이런 일로 인해 현지 교포들이 두번 죽을 수 있다”며 현지 주민들을 염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공무원은 “우리나라 학생들도 죽거나 다치고 3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희생됐는데 언론사의 만평이 적절치 못했다”고 꼬집으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언론사들도 본질적인 사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들이 미국 LA에서 언어연수중인 여모(48·여·성남시 분당구)씨는 “참 언짢았다. 어떻게 그런 만평이 나올 수 있느냐”면서 “미국의 총기 관리를 풍자한 건지 부시 대통령을 풍자한 건지 도대체 알 수 없는 만평이었다”고 말했다.

여씨는 또 “인터넷을 통해 봤지만 댓글조차 달기 싫었다”면서 “당장 이런 분위기가 내 아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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