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평일 외지에서 체육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 시의원 13명은 임시회를 하루 앞둔 23일 의회 사무처 직원 12명과 함께 인천 석모도에서 체육행사를 가졌다.
특히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의원수는 15명에서 13명으로 2명 줄었으나 사무국 직원은 16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행정직과 기술직 등 2명의 공무원 증원을 집행부에 요청해 비난을 받아왔다.
앞서 체육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주 5일제 근무로 평일에 체육행사를 치르면 일주일에 3일을 쉬는 셈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토요일을 이용해 국민 불편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 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전국의 행정.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에 전달한 바 있다.
목영대 민노당 의정부시위원장은 “민원이 급증해 직원을 늘려야 한다고 해놓고 임시회 개회 전날 한가하게 체육행사를 즐기는 것은 자신들을 선택해 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시정을 감시해야 할 기관에서 견제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주말과 휴일에는 행사가 많아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평일에 체육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