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제2청 이전 위치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주시가 심위위원회의 신설 후보지 순위 결정에 대해 ‘절차상의 엄격한 하자가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 설명회에서 의정부시는 제2교육청 후보지로 제공할 미군 반환기지 캠프 에세이욘이 연내 반환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투표에 앞서 증빙 자료 검토를 통해 의정부시의 설명을 확인한 뒤 투표를 해야하는데도 곧바로 투표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양주시는 또 “공여지를 지자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치유 등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데도 의정부시는 마치 국방부가 환경오염 치유비용 1천억원을 편성한 것처럼 설명해 잘못된 결정을 이끌었다”며 “제2교육청은 후보지 최종 결정에 앞서 이같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시는 이에대해 연내 반환되는 미군기지 9곳 중에는 분명히 캠프 에세이욘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국방부 국유재산관리팀에 문의하면 알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올해 국방부 예산에는 환경오염 11억원이 서있으며, 치유 비용 1천억원은 내년도 예선에 반영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양주시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 19일 도교육청 제2청 신축이전지 위치선정 심의 위원회는 도 제2교육청 유치를 희망한 의정부시와 양주시, 고양시, 포천시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아 현장 설명회와 함께 위치선정위원회 후보지 순위 결정 투표를 실시해 의정부시-1위, 양주시-2위, 고양시-3위, 포천시-4위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내달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인데 투표에서 양주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의정부시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제2교육청 외에도 의정부지법·지검, 경기경찰청 4부 등을 각각 조성할 예정인 광역행정타운 내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치 대상 행정기관 가운데 이같이 제2교육청이 가장 먼저 부지를 선정하게 될 경우 타 행정기관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제2교육청 유치를 놓고 두 지자체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8개 교육청을 관할하는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2005년 4월25일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기북부교육관에 임시청사를 마련, 개청했으며 2009년 청사 신축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