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무예 격구 말 싸움 등 열린 축제 한마당
국악공연 판줄타기도 선봬 눈과 귀가 즐거워
기수체험 찰칵 어린이엔 잊지못할 추억 선물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6~20일까지 5일간 ‘경마문화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KRA(한국마사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가는 봄이 아쉬운 가족들에게 손짓하12회째인 이 행사가 올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가고 싶은 축제, 함께하는 축제, 하나 되는 축제’다.
‘마상무예, 격구, 제주 말 사랑 싸움 대회’ 등 이색 행사와 국악공연, 게릴라마당놀이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청계산과 관악산 자락이 맞닿는 35만평의 탁 트인 시원한 공간에 열린 축제에 부담 없는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가정의 달에 의미 있는 일이다.
예년과 뚜렷한 차별화를 기한 프로그램이 ‘Funny-Festival’(19~20일)이다.
퓨전창극 형식인 창, 재담, 풍물놀이로 엮어 만든 ‘게릴라 마당놀이’와 ‘외국인 브라스밴드’, 과천시 국악예술단의 ‘국악공연’, 김대균 명인의 ‘판줄타기’ 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Enjoy-Together’ 는 자녀와 연인,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신난 체험행사다.
‘김충원 교수와 말 그리기’, ‘압화 교실’, ‘전자다트 놀이시설’, ‘편자던지기’, ‘점토말 만들기’ 등 꼬마 농구대, 테이블 사커 등은 어린이용이고 ‘사자놀이’, ‘난타’ 등은 성인용이다.
경마문화축제에 말이 빠지면 싱겁다.
예쁜 꽃이 장식된 ‘말 토피어리 전시’와 ‘주몽세트장’, 기수체험 코너에서 찰칵 기념사진 한 컷 찍고 로프로 말 캐릭터 인형을 낚아채는 ‘카우보이 로데오’ 게임 등을 통해 신나하는 자녀를 보면 간만에 가장의 역할을 했다는 뿌듯함에 목에 힘이 들어간다.
경마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상무예와 격구, 제주 말 사랑 싸움대회(20일).
화랑 복색을 갖추고 시속 60km로 달리는 말에 올라 칼(마상요도)과 창(마상기창)을 휘둘러 목표물을 단 번에 베는 묘기는 보는 이가 긴장과 희열을 느끼게 한다.
특히 활시위를 힘차게 당겨 적중하는 순간은 드라마 ‘주몽’을 연상케 한다.
이들 기예는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가 재연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주 말 사랑 싸움대회’는 경마일 양일간 총 8두가 출전, 암말 쟁취를 위한 치열한 토너먼트 식 혈투가 전개된다.
몸길이 약 1.3m, 평균체중 200kg을 육박하는 말들의 이들 싸움은 제주의 명물이지만 서울 근교에선 처음 시행돼 주말 나들이객에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다가선다.
이밖에 서울경마공원은 강원도 홍천, 원주, 충남 보령, 당진, 경북 예천, 안동 시 등 지방자치단체 특산물 홍보코너를 운영하며 팝콘 솜사탕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평일은 무료입장이고 주말엔 20세 이상 성인에 한해 입장료 800원을 받아 부담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돗자리, 유모차, 휠체어, 인라인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 대여는 공짜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