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의정부 민락3지구 지역주민 개발놓고 민·민갈등

건교부, 국민임대주택 건설 유보…
발전協 “사업지연 만큼 빚만 늘어나”
대책委 “일방적 사업 반대 서명운동”

의정부시의 마지막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민락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건교부에 의해 유보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찬·반 논란을 야기,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발제한구역인 민락3지구를 ‘국책사업 대상지역’에서 해제하고 ‘개발제한구역 우선 조정 가능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7천143억원을 들여 민락3지구(민락·고산·산곡동) 39만평에 국민임대주택 8천73가구를 건설하려던 건교부의 계획이 유보돼 의정부시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의정부시는 국책사업 대상에서 해제된 민락3지구를 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켜 3단계사업 기간인 2011∼2015년 사이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의정부시 도시기본계획 2단계 사업기간인 2010년 안에 개발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 16일 시에 전달했다.

그러자 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의정부 고산·산곡동 지역발전협의회(가칭)’를 구성해 민락3지구 개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민락3지구 개발 사업으로 의정부지역 주거 및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시에 전달하고 전단지 형식으로 일간지에 넣어 배포했다.

김연제 발전협의회 위원장은 “겉으로는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내심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보상금을 예상해 은행에서 수천만씩 대출을 받은 주민들은 사업이 지연되는 만큼 빚을 지게 됐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해 건교부 발표 이후 ‘민락3지구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시 역시 2011년 이후 주변 택지개발과 광운대 캠퍼스 건립 등 도시 변화에 맞춰 개발해야 한다며 건교부의 요구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주영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2011년 이후 도시 주변 여건을 고려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발을 추진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며 “대책위는 보상문제 등 원주민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지만 현재 발전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대부분 외지인들로 구성돼 순수성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 균형 개발을 위해 3단계 사업기간에 추진해야 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건교부의 의견도 배제할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민락3지구 일대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