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과천시, 추사 김정희 과지초당 등 유적 151년 만에 ‘복원’

추사 김정희가 유배생활을 끝내고 말년을 보냈던 과천 과지초당 등 유적이 서거 151년 만에 복원된다.

복원장소는 주암동 184 일대 623평으로 20평 규모의 과지초당(瓜地草堂) 2개동과 독우물터.

추사가 청나라 연경에서 묘목을 가져와 국내에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백송 50년생도 식재한다.

예산은 토지매입비(20억원)을 포함한 총 27억원이 투입된다.

과지초당은 친부인 김노경이 한성판윤을 지냈던 1824년부터 13년간 기거한 곳이다.

추사는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기 전 5년여 동안 이 곳에서 머물었고 부친상을 당하자 3년간 시묘살이를 하기도 했다.

과노(果老), 병과(病果)과 같은 별호를 쓰면서 마지막 예술 혼을 불살랐던 이 시절 추사 예서 중 백미로 평가되는 ‘일로향각(一爐香閣)’과 서울 봉은사 현판 ‘판전(板殿)’ 등 명품을 남겼다.

특히 돌아가시기 사흘 전 썼다는 ‘판전’은 속된 기운이나 기교가 없어 고졸(古拙)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글씨로 그 스스로도 자신이 쓴 편액 중 괜찮다고 평가한 작품이다.

시는 과지초당 복원과 함께 오는 2008년엔 인근 부지 388평을 매입, 추사기념관을 건립, 일본인 후지츠카 아키나오씨로부터 기증받은 추사 작품 1만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중 23점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사 김정희는 서거 150주년인 작년 관련 학계와 언론에 집중적인 재조명을 받았으나 과천시는 이보다 앞서 시도했다.

시는 2004년 4월 한국추사연구회를 창립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추사서예대전, 추사강독회, 세미나, 추사국제학술대회, 추사특별전 및 자료발간 등 각종 추사관련 학술행사를 열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추사에 관한 제4회 국내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승격시켜 과천이 명실 공히 추사연구의 메카로 거듭 태어날 계획도 세우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