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갈현초·중학교(가칭) 설립이 시와 교육청 간 견해차이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11일자 8면보도> 안양교육청이 과천중학교 교실 증축 계획에 해당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와 학년 대표들의 반대에도 불구, 증축 강행의 뜻을 비쳐 시와 교육청의 대립각이 더 첨예화 될 전망이다.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과천지역 중학교의 경우 교실부족현상으로 학급당 평균 인원이 42명에 달해 특별교실마저 일반교실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을 끝낸 주공 11단지의 입주가 시작됐고 3단지가 내년 8월 입주예정으로 교육환경이 현재보다 더 열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이에 교육청은 과천중학교에 9개 교실을 증축, 과밀학급을 해소할 방침이다.
앞서 학운위는 이런 정책에 최근 회의를 개최한 결과 학습권 침해와 갈현중학교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학운위 결정에 따르지 않고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혀 교실증축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육청은 지난 2004년에도 과천중학교에 11개 교실 증축계획이 무산된 사실과 연관, 중학교 신설이 현재로선 교육부의 수용계획인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미술실, 음악실 등 특별교실마저 일반교실로 돌려야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한다며 증축배경을 강하게 어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인국 시장은 이날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갈현중학교 설립은 어떤 일이 있어도 관철시키겠다”고 말해 교육청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교시점으로부터 10년을 전후 24학급이 돼야하나 저출산으로 인구가 격감하는 추세로선 정부승인 학급수를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