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탄 2신도시 연접지역 개발 억제 정책으로 오산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치달은 가운데 전직 시·도의원 모임인 ‘오산 의정동우회’ 회원들이 해외 여행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의 총 경비는 1천320만원으로 사회단체보조금 300만원, 나머지는 회원 자부담이다.
1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산의정동우회는 지방분권 활성화 방안 등의 조사 연구 및 비교 시찰을 위해 중국의 운남성 곤명시 등 3개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1일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 동우회는 회장 총무 각 1명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중국 방문에 10여명이 집단 외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의정동우회의 해외여행은 동탄2신도시 연접지역 규제 후폭풍이 거세지며 시와·시의회·사회단체·시민 등이 연일 투쟁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여행 시기를 잘못 잡은 다소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모(49)씨는“시 전역이 동탄 2신도시 규제로 난리가 났는데 소위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때맞춰 해외 여행길에 오른 행동은 시의적절치 못하고 빈축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임영근(75.전의장) 회원의 경우 중국 여행을 전격 취소하고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면서 여행길에 오른 동우회원들의 경솔한 행동에 빗대 쓴소리를 했다.
한편 오산시 조문환 시의장과 7명의 시의원은 단체로 삭발식을 가진데 이어 지난 13일 오후 부터 오산역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 장외 투쟁으로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