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중앙 정부는 정부 차원의 ‘정상회담대책위원회’를 조직, 양 정상간에 다룰 의제를 설정하는 중이다. 이 시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파주-개성간 평화 마라톤 개최’를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제안이다. 특히 ‘개성도 경기도’라는 그의 인식은 환영받아 마땅하다.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경제협력 문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62주년 경축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임을 밝히면서 “경제협력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북한에게는 경제 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개성에서 열린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차관급 준비 접촉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 번영 △조국 통일의 새 국면 등 세 가지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지방정부인 경기도가 참여할 분야는 ‘민족공동 번영’이다. 경기도는 마라톤 개최 이외에도 한강 하구 자원공동조사 사업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한강 하구 자원공동조사는 하구에 퇴적한 모래를 채취하자는 것으로 중앙정부도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한강 하구의 퇴적 모래는 수도권 연간 소요량 4천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8천만㎥의 채취가 가능한 데다 이를 채취할 경우 하상이 낮아져 한강과 임진강 유역의 홍수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 사업이다.
경기도는 또 현재 동두천시 소요산역까지 연결된 경원선 전철을 연천역까지 단선으로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제2청과 연천군은 이달 중 사업 예비타당성 용역에 착수, 그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연천역 연장사업은 복선을 전제로 일단 단선공사를 한다는 계획인데 공사비는 약 3천억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또한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대비한 투자 계획이다.
경기도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접적지대라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와 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한국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한 북방 진출의 교두보가 바로 경기도인 셈이다. 우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개성도 경기도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대북 경제협력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