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3.4℃
  • 흐림강릉 3.8℃
  • 서울 4.6℃
  • 대전 5.8℃
  • 대구 7.3℃
  • 울산 7.8℃
  • 광주 6.8℃
  • 부산 8.1℃
  • 흐림고창 7.3℃
  • 제주 11.6℃
  • 흐림강화 3.5℃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5.7℃
  • 흐림강진군 7.5℃
  • 흐림경주시 7.8℃
  • 흐림거제 8.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한반도 국가보안법 정상회담서 논의를

 

금세 7년이 지났다. 남북 정상이 포옹하고, 꽃가루를 휘날리며 손을 움켜잡고, 두 발로 평양을 내딛고 섰던 2000년 6월 15일. 그동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등 남북교류사업은 쉼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남북공동선언의 보다 근본적으로 약속된 ‘통일’은 지금도 거북이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 핵 시설 미해결에 대한 근심때문도 아니었고, 남한의 이데올로기 현상때문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당시 남북 7천만 겨레의 대통합 시대를 선언했다.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국정지표로 제시했고, 남북 경제 공동체 실현으로 한반도를 동북아중심국가로 만들고 물류와 관광, 금융의 관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래서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예견된 듯했다.

첫 발은 비난과 질시로 가려진 길이었지만 6·15 남북공동선언은 통일이정표답게 한 길을 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펼치는 재산불법증식에 관한 공방보다 더 비중있고 가치가 있다.

정부는 이번 만남에서 수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짊어지고 평양을 방문할 것이다.

다만 남북정상이 만나는 지금까지도 국가보안법은 우리의 발목을 움켜쥔 채 끈질기도록 살아 숨쉬고 있다.

매해 4천~5천명의 노인은 가족들과의 만남을 뒤로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남은 가족들은 올해도 반복되듯 임진각을 찾아 목놓아 운다.

이들은 남북정상의 만남에서 경제적 득실보다 내 형제, 부모가 살아있는지를 걱정하고 생전에 만날 수 있을지를 소망하며 만날때까지만 살아있어 주길 기도한다. 찾지 못한 가족, 반쪽짜리 광복, 이행 못한 통일의 과제앞에 경제적 이해득실을 앞세우며 한반도 허리를 더욱 옭아매는 국가보안법.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국가보안법 거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