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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20일 제17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선출함으로써 오는 12월에 실시될 대통령선거에서 여권 후보에 맞서 사활을 건 투쟁을 하게 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이 후보를 내세워 진보성향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정권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 할 것이다.

이에 맞서 진보성향의 노무현 정부에 속한 주요 인사들과 범여권의 진보적 인사들은 정권을 연장하여 이 땅에 진보적 흐름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10년 동안 누린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 진력할 것이므로 한나라당 앞에 놓인 대선 장도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통령 후보로 결정하여 12월 대선에 출정할 채비를 갖췄지만 투표의 내용을 살필 때 만만치 않은 과제를 남겼다.

그것은 첫째, 이 후보가 경선 개표에서 총 8만1084표를 얻어 7만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에게 2452표(1.5%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승리했고, 둘째, 이 후보가 선거인단 표에서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지만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2884표 앞섰을 뿐이며, 셋째 선거인단 표의 경우 16개 시·도에서 이 후보는 서울, 경기, 광주, 전남·북 등 5군데서만 이겼고 박 후보는 나머지 11군데서 이길 정도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배한 박근혜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어서 “저를 지지해 주신 동지 여러분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덧붙인 후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을 이젠 잊어버리자”고 화합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한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으며 겸허하고 묵묵하게 이 후보의 승리와 당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박 대표의 결심은 ‘아름다운 패배’의 전형을 이룬다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양쪽 캠프는 적나라한 네거티브전략에 입각한 날선 공방전을 벌이며, 심지어 검찰까지 끌어들여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려해 국민을 실망시켰던 행태는 박 후보의 “모든 일들을 이젠 잊어버리자”는 제의에 따라 없었던 일로 간주하고 본선인 대통령선거전에 임해야 바람직하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어려움에 빠진 서민경제를 살리고, 진보와 개혁이라는 당위론에 치중하여 국가의 정체성마저 흔들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일부 국민으로부터 받고 있는 범여권의 실세들이 내세우는 노선과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보수 속의 개혁을 표방하여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희망과 활력을 심어주면서 12월 대선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정당이 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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