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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국 식탁 정복한 중국산 먹거리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은 중국산 먹거리가 국내 식당가를 거의 점령했다는 사실은 이제 별 새삼스러운 얘기가 되지 못한다. “망하지 않으려면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제 국내 식당가에서는 공공연한 상식이 돼 있다. 국산에 비해 중국산은 그만큼 값이 싸기 때문이다.

가짜 달걀처럼 황당한 식품은 제쳐놓을 지라도, 중국산 먹거리의 위생과 식품 첨가물의 안전성은 세계적 논란거리가 돼 온지 오래다. 독성 비료와 제초제 등으로 뒤범벅이 된 중국산 불량 농산물은 통관 과정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수입되는 양이 워낙 어머어마하다 보니 검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

보다 심각한 것은 가공식품이다. 김치, 고춧가루, 찐쌀, 다진 마늘, 참기름 등에서부터 간장, 된장. 고추장,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뼈 부산물, 통조림, 두부, 조미료에 이르기까지 중국산은 모든 가공식품에 걸쳐 다양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도토리묵이나 떡볶이 떡, 빙수용 떡은 그 90% 정도가 중국산이고, 해산물 역시 거의 80~90%가 중국산이라는 놀라운 조사 결과가 있었다.

중국산 가공식품은 통관절차가 덜 까다롭고 관세도 낮다. 이들 중국산 싸구려 불량식품은 대부분 한국의 보따리상에 의해 들여온다.

보따리상들은 무조건 중국의 싸구려 제품만 들여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질식품 유통문제는 비단 보따리상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세와 정부의 최저가 입찰제, 위생검역 시스템 등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두달 전 ‘불량 갈비탕 통조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갈비탕, 소꼬리곰탕 통조림은 중국 칭다오 등지의 열악한 영세공장에서 1차 가공된 상태로 국내에 정식 수입돼 2차 가공된 제품이었다. 이 갈비탕 통조림만도 지난해 5000만 그릇(1만2천t) 분량이 수입됐다고 한다. 이 갈비탕 캔에서는 많게는 기준치의 1만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중국산 먹거리 수입은 올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많은 가정이 아직까지는 신토불이 재료를 선호하지만, 중국산 불량 농산물이 일반 가정 식탁에 침투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 통조림 6천만개를 회수하고 수입을 금지했다. 남의 나라에서는 애완동물 사료에 대해서까지도 이처럼 철저하다. 이제 우리도 보다 본격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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