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광주에서 서울을 가던 중 고속도로가 막혀 상당한 지정체를 경험하였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한참을 지나니 고장난 승용차가 1차로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변에는 여러 대의 견인차량들이 있었지만, 고장차량은 견인할 생각을 하지 않고 차량내에서 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화가나서 차량을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견인기사에게 왜 견인을 안하고 있느냐며 물어보았더니, 운전자가 보험사의 무료 견인서비스를 받기 위해 보험사에 연락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견인차량들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 보험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도로상에서 안전조치 없이 대기하던 운전자가 후속하는 차량의 충격을 받고 사고 당했다는 뉴스를 접한 바가 있다. 만약 이 운전자도 먼저 도착한 견인차량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면 후속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방도나 국도와 달리 고속도로는 시속 100km이상 달리는 자동차가 많기 때문에 고장 때문에 고속도로 본선에 정차하든가 휴식을 위해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는 굉장히 위험천만한 일인 것은 응급상황 대처가 일반인보다 훨씬 빠른 도로공사 순찰반 직원이나 고속도로순찰대의 경찰직원들이 본선이 아닌 갓길 등에 주차해서 사고처리를 하다가도 본인들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볼 때 그 위험성을 반증한다고 할 수있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2만~3만의 견인료가 큰 비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어느 보험에 가입했던 지간에 상관없이 먼저 도착한 견인차량에 의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 후 이에 대한 비용을 해당보험사끼리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