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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나라당 겸손해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차기 대권 후보로 이명박씨를 확정한 바가 있다. 다른 어느 당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정권을 다 잡은 듯이 경거망동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내년으로 넘기라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의제에 북핵 문제 등이 들어갈 것 같지도 않고, 남북정상회담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 입장은 가능하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권에서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당선된 대통령과 협의 하에 정상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정상회담 반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을 입안했던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명박 후보가 선출됨으로써 2002년 대선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흑색선전과 공작정치가 판 칠 것이고, 북한 김정일의 선거개입이 드러날 때 대선무효, 당선무효하는 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에는 관심이 없이 오직 정권장악에만 집착하는 한나라당의 공연한 트집”이라며 “특히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이명박씨로 정해지자마자 맨 먼저 나온 정책이 정상회담 연기 주장이라면 한심한 일이다. 이 후보의 집권욕과 남북 대결적 체질을 드러낸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은 대선과 관계없이 해야 한다”며 “이미 합의된 남북정상회담을 오랫동안불투명한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 무슨 도움을 주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한나라당의 주장은 매우 오만한 이야기로, 마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고 자만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국제정세에 이렇게 어둡고 남북관계를 이 정도로 본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연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억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후보 시절, “남북정상회담은 대통령 재임시기에는 언제라도 가능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가 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그의 신 대북정책에서 정상회담을 수용했었다. 이런 한나라당이 이명박씨가 후보가 되자말자 정상회담의 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아직 본 선거는 멀었다. 더 이상 오만방자한 태도를 버리고 분단민족의 한을 푸는 사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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