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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우리는 합리적인 이성지도자를 바란다

100여명의 대선예비 등록자 창의적 발상 행태에 의구심
명령에 의한 기계적 인간보다 평범하고 진실된 지도자 절실

 

사람 중에는 두 가지 타입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다.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을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 발전적인 사람이라 말하고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을 기계적인 인간이라고 말한다. 기계는 매사에 수용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의 컴퓨터도 소프트웨어가 입력되지 않으면 한낱 쇳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천부의 재능이 있다 해도 적극성과 열의가 없으면 기계와 다를 바 없다.

창의성은 단순히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정보(지식, 경험)를 끌어내어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유용한 어떤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창의적이라 함은 과거나 현재보다 새로운 사물이나 상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베드레헴 철강회사의 회장은 “목 아래는 겨우 2달러의 가치가 있지만 목 위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며 다음과 같은 창의성 수준의 차이를 “똑같은 양의 강철 덩어리로 어떤 사람은 쇠공을 만들어 5달러의 이윤을, 또 어떤 사람은 바늘을 만들어 350달러의 이윤을,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손목시계의 미세한 스프링을 만들어 1천달러의 이윤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적극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누구나 자신을 기계적 인간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자신의 지나온 하루를 되돌아보면 대답은 명료하게 나타난다. 일을 찾아서 했는지,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 했는지 일의 결과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시나 명령은 곧 자기라는 컴퓨터에 타인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입력시키는 수용의 재능이라는 컴퓨터에 스스로 행동원리를 입력했다는 것과 같다. 남의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움직인 사람의 생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용량이 점차 비대해지고 다변화된 산업사회의 기능적인 측면이 고도화해 갈수록 또다시 새로운 용량과 기능의 기계가 요청되는 당연한 논리에 의해서도 답보의 기계적 인간은 도태가 필연적이다.

비단 사람의 예를 들지 않고도 우리 주변에는 창의적인 것과 기계적인 유형으로 구분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좀더 쉬운 예로 들자면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는 적재적소라는 표현이 있다. 폭염이었던 올 여름 산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인해 인산인해(人山人海) 를 이루었다고 한다.

만약 바다 백사장에서 등산복을 입고 있다든지 산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비합리적인 것이요 현실과는 전혀 다른 망상적 행동이라 여겨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있어야 할 곳에 있는 아름다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의 정계를 비롯한 각계 지도자들의 처세를 보노라면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것보다는 다분히 비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재벌총수의 폭력, 문화계를 비롯한 학계의 가짜 학위, 부하직원의 징계에 대한 치안총수 심중에 대한 의구심 뿐 아니라 우여곡절 어수선한 가운데 유력야당의 대선주자 경선이 막을 내리고 이어지는 여권의 경선에 참여한 대권주자들의 면면과 12월대선 예비 등록자가 100여명에 가까운 것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 이토록 많은 대통령감이 있었던가 싶다.

물론 민주국가에서 누구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대통령을 꿈꾸고 또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면 못할 리도 없겠지만 과연 정책적이고 꼼수정치가 아닌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발상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행태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어서 그렇다.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진짜와 가짜에 대한 진위와 12월 대선으로 집중돼 있다.

여야의 정책과 대선주자들의 공약만을 살펴본다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경제적 부흥뿐 아니라 누구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경선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높아지고 대선주자들의 핏대가 선명해질수록 그들이 내어놓은 공약과 정책들이 내심 믿기지 않는 것은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에 대한 기억과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은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적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우리사회 각계의 지도자들이 어떠한 일을 계획하거나 국민을 향해 외칠 때 자신의 이기와 수단을 위해서 구색을 맞추는 계산된 언행이 아니라 대의를 위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양극화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던 지도자의 외침이 더욱 양극화를 부추기는 듯한 혼동 스럽고 어수선한 지금 우리는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지닌 평범하고 진실한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지도자 된 그들은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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