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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 독자와의 소통이 중요

 

8월은 달콤한 달이었다. 이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모 공중파에서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이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이 드라마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풍문(?)도 들려오고 있다.

남장여자 ‘은찬’과 재벌 2세인 커피프린스 1호점 사장인 ‘한결’이 티격태격 싸우다가 사랑하게 되는 이 드라마는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더욱이 관심이 가는 것은 드라마 덕에 동명의 소설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다.

최근 모 문학전문지가 가을호를 통해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에 문학의 위기를 운운하며, 책이 외면받는 것은 작가와 독자들간 소통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책이 팔리지 않을 때마다 문학의 위기를 논해왔다. 이는 일본의 문학평론가 겸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63)이 주장한 ‘문학이 죽었다’와 너무 흡사하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를 운운하기에 앞서 왜 책이 팔리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다.

로맨스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성공은 이러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 성공을 이끌어냈다.

로맨스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책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독자와의 소통을 읽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작가 이선미씨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재미만 추구하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가라타니 고진의 ‘문학이 죽었다’는 말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성공은 작가 이선미씨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순하게 드라마 원작소설 한편을 가지고 독자와의 소통을 운운하는 것은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씨는 로맨스 소설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작가로 자리잡고 있고, 그가 쓴 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과 ‘경성애사(드라마 경성스캔들)’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것만 봐도 독자의 입맛을 얼마나 정확히 짚었는지 알 수 있다.

책이 팔리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급변하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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