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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기업의 사회적 책임 ‘나눔경영’

자발적 사회공헌 역할 수행 스포츠구단 운영 활력 제공
기업가치 상승·이웃의 희망 건강한 삶 만드는 자산 되길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제44호 어린이공원(공식용도지역).

어린이들이 구름 사다리를 오르기도 하고 그네며 시소며 서로 자기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겉으로 딱 보기에도 일반적인 놀이터공간과는 많이 다른 화려하고 특이한 놀이터이다.

폐타이어를 활용한 푹신한 원색의 바닥이며 유선형구조의 놀이기구들은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안전해 보인다. 1년전 보기에도 아찔해보였던 놀이기구와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놀이터가 맞는 지 잠시 눈을 의심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는 얼마전 환경재단, 도시연대와 함께 ‘살고 싶은 지역사회 만들기’ 실천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총 3억원을 들여 서울시 강동구와 수원시 영통구 2개의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 올해초 준공했다. 이번 사업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 개성 없는 놀이터, 낡은 놀이터를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지역주민의 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놀이터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놀이터 리모델링으로 어린이들이 여럿이 함께모여 즐기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기업은 사회로부터 많은 자원을 활용해 영리를 추구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기업들이 1차 목표인 이윤만을 추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에 대해 법률적, 경제적 책임은 물론 사회적 책임도 수행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게 됐다.

 

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윤리적 책임, 박애적 책임관점에서 얘기하고 싶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법률에 의해서 강제되지도, 윤리에 의해서 요구되지도, 사회에 의해 기대되지도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환경, 자원봉사, 기부행위 등 많은 사회공헌분야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스포츠 구단을 이용해 간접적인 기업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구단 운영자체가 큰 수익을 내지 않을 뿐더러 계속된 선수영입, 육성비용과 고정비용은 수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운영하는 이유는 아마 스포츠구단을 운영함으로써 선수들에게는 직장을 제공해 주며, 일반대중에게는 경기를 통해서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공기업의 경우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국민복지를 위해 설립되는 기업특성상 수익의 국고반입은 물론 그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요즘 공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의식하고 윤리경영, 투명경영, 나눔경영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나눔경영! 듣기만 해도 벅차고 설렌다. 나눔은 희망이고 실천이고 연대이며 이 모든 것을 아울러 나눔의 본질을 또다른 언어로 ‘사랑’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최근 다시 불고 있는 기업들의 나눔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씨앗으로 희망의 빛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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