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를 승용차에 태울 때 어느 좌석에 태우는가?
대부분 부모들이 뒷좌석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태우지만 어린이의 경우 뒷좌석이라도 위험하다.
올해 8월 인천 서구 쓰레기 수송로에서는 만취한 운전자가 중앙선 침범해 2, 4살 아이를 태운 일가족을 태운 반대편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좌석에 승차한 부부는 중상을 입었지만 뒷좌석 자녀들은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06년 6월부터 6세 미만 유아가 자동차에 승차할 때는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유아보호용 장구(일명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유아를 둔 부모들의 인식부족으로 착용률이 10% 대에 머물러 착용률 90% 이상인 선진국과 비교가 된다.
국내 실험결과에 따르면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시보다 머리부분 상해가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아보호용 장구를 올바로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사망 또는 부상률이 7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102명의 유아(6세 미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 60%가 자동차 승차 중 사망한 경우로 유아보호용 장구 착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이처럼 소중한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유아보호용 장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20만~3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 저소득층 가정에는 설치를 강요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저소득층을 우선대상으로 해 연간 7천대의 유아보호용 장구를 대여해주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소중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유아보호용 장구 착용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경찰청에서는 홍보포스터 2만매를 제작, 공공장소에 부착할 예정에 있다.
사랑하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모든 부모들이 반드시 유아보호용 장구 착용을 실천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