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현직 관원들만이 응시할 수 있었던 과거시험인 중시(重試)의 장원급제자에게 왕이 발부한 합격증서인 교지(敎旨)가 처음으로 발굴, 공개됐다.
이 교지는 경기도박물관(관장 양미을)이 지난 95년 전주이씨 백헌상공(白軒相公=이경석)파 종중에서 기증받은 고문서를 정리해 최근에 펴낸 자료집인 「전주이씨(백헌상공파) 기증 고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 고문서를 분석한 정신문화연구원 안승준 전문위원은 전주이씨 가운데 정종의 열번째 아들인 이후생(李厚生) 계열인 덕천군파(德泉君派)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1595-1671)의 중시 장원급제 교지는 실물로 확인된 첫 중시 장원급제 교지라고 말했다.
이 교지(68.7 x 92㎝)는 1626년(인조 1년)에 치른 문과 중시에서 당시 이조좌랑(吏曹佐郞)인 이경석이 장원으로 급제했음을 증명하는 문건이다.
여기에는 '교지'(敎旨)라는 제목 아래 '中直大夫行吏曹佐郞李景奭文科重試甲科第一人及第出身者 天啓六年九月十四日'(중직대부행이조좌랑이경석문과중시갑과제1인급제출신자 천계6년9월14일)이라고 적혀 있다.
천계(天啓)는 중국 명나라 희종(熹宗) 때 사용한 연호.
이 합격증을 포함한 교지란 국왕이 신하나 백성에게 관직.품계.자격.시호 등을 내려주는 문서로, 오늘날의 임명장.발령장.자격증과 같다.
이번 자료집은 교지를 비롯한 교령류(敎令類) 외에도 호적(戶籍)류, 청원.민원과 관련된 문서들인 소지(所志)류,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分財記), 권리.의무약속 계약서인 명문(明文)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기증 고문서 중에는 보물 930호로 지정된 궤장(왕이 노신에게 내린 의자)이 포함돼 있으며, 이밖에 각종 회화작품도 들어 있다.
이번 자료집은 이들 유물에 대한 원색 도판은 물론 이를 한글로 옮기고 해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