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일부 근린공원이 불량청소년들의 금품갈취와 음주·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애완견 방뇨 등으로 휴식공간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불량청소년들이 공원에서 하급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뺏거나 민망한 낙서를 하는 등 낮뜨거운 행위까지 벌여 자녀들 교육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7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원동 대림아파트 단지에 1만㎡ 규모로 조성된 원동근린공원을 비롯, 2000년 4월 1만1천8㎡의 시청앞 운암제2근린공원과 같은해 11월 1만21㎡의 주공2단지내 운암제1근린공원 등을 각각 사업시행자로부터 기부채납 받았다.
근린공원들은 인근 주민들이 낮에는 물론 밤시간까지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며 휴식공간이나 쉼터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불량청소년들이 하급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뺏는가 하면 바닥에 페인트로 민망한 낙서를 해놓고 낮뜨거운 행위까지 벌이는 등 탈선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또한 밤늦은 시간에 공원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주와 흡연을 일삼는 등 비행 온상지로 영역화하면서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각종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동반한 애완견이 방뇨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공원 기능을 퇴색시키고 있다.
L씨는 “원동공원의 경우 휴지통이 2개 밖에 없어 공원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애완견 방뇨 등으로 휴식공간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일부 불량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일삼고 하급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뺏는 등 탈선장소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에 설치한 휴지통은 이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최소의 쓰레기 처리가 목적이지만,오히려 이를 빌미로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있다”며 “불량청소년들의 탈선행위는 경찰과 협조해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