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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평] 우리문화의 당당한 세계진출

세계적 관객위한 공연방안 모색
타국문화 올바른 이해 중요

 

불과 몇 년전의 연락방법은 유선통화, 팩스밀리, 편지 등이었다. 지금은 인터넷, 이동전화(cellular phone)라는 쉽고 간편하면서도 빠른 방법으로 그 자리에서 질문하고 회답한다. 참 빠른 세상으로 변했고 그 범위도 국내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전세계(global)로 넓어졌다.

우리는 문화사업을 차별화와 저비용을 통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 오션(blue ocean) 사업으로 분류한다.

이 넓은 바다를 빠른 통신력(홍보력, 홍보속도)과 문화사업이 합해진다면 그야말로 푸른 하늘에 로켓을 발사하는 격인 것이다.

지난 9월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burg)에서 도립극단의 창작극인 ‘눈물꽃기생’이 알렉산드린스키극장의 무대에 올랐다.

19~20일 2회 공연에 첫날은 900명이, 둘째날은 1천100명이 자리를 채웠다. 연극계에서 격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린스키극장 주최의 ‘국제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것도 좋은 업적인데 관객수와 그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10여분간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도 국제 공연문화계에 진출할 총알을 장전했다고 볼 수 있다. 도문화의전당 작품이 해외공연을 한 것은 러시아에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20~21일 미국 라스베가스 위셔이벨(Wilshire Ebll)극장에서 ‘The Moon2’를 공연했다.

태권도 퍼포먼스인 이 작품도 3회 공연에 2천300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매웠었다. 이 작품 또한 기립박수로 커튼 콜 시간이 길어졌었다.

세계 공연 관객들은 새로운 소재와 작품에 목 말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공연을 세계에 내세울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그 한 예가 영국에서 매년 8월이면 열리는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이다. 이 축제는 전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모여 한 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세계적인 예술축제이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영국의 약 650가지의 예술 문화축제 중 영국의 문화를 대표하며, 규모와 수준에 있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1947년 글린데본 오페라단의 행정관인 루돌프 빙(Rudolf Bing)을 포함해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와 어두운 사회 분위기에 재기의 바람과 전쟁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축제였고 이는 유럽 대륙에서도 호응을 받아 몇몇도시에 참가를 알려오기 시작해 발전한 것이 오늘날 60회를 맞이한 에딘버러 축제이다.

앞으로 떠오를 장래성 있는 연예인, 예술인을 만나려면 축제 속의 축제(festival whitin the festival)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프린지(Edinbrugh Festival Fringe)에 가면 된다. 형님 격인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보다 더욱 유명해진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행사가 의미하는 대로 변방, 언저리(fringe)에서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자유로운 창조정신을 계승한 채 주류 속으로 파고드는 매력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축제에 우리나라의 작품들을 진출시키는 것이 우리가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세계적 공연물과 아티스트는 하루 아침에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삼류에서 이류로, 이류에서 일류로 단계를 거처 자리 잡는 것처럼 프린지공연은 향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세계화가 강조되는 이 시점에서 기업 또는 문화 사업이 해외 진출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 또한 국가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문화가 해외 진출을 시도함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영자들이 타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 사고방식을 갖고 해외로 성급하게 진출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경영자, 블루오션의 헤드들은 자국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문화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우리문화가 세계 시장에 당당한 개런티를 받고 무대에 서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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