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의 무덥고 비 내리는 짜증스런 어느 날,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더한 시원한 영상을 보게 됐다.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스갓튼 탤런트’에 출연한 ‘폴포츠’의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무대에 처음 선 그의 모습은 뚱뚱하고 어색한 표정, 유행과는 동떨어진 허름한 의상, 교통사고로 인해 고르지 못한 치열로 말투도 매우 어눌했다.
그러나 심사위원과 객석의 비웃음 섞인 시선 뒤에 시작된 노래는 기립박수와 함께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으로부터 “당신은 우리가 찾아낸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이 동영상이 유트브에 올려지면서 그는 세계적 명사가 됐고 사상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폴포츠 신드롬’이 일고 있던 것은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뿐만 아니라 그 뒤에 감춰진 감동의 휴먼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던 그는 비호감형 외모로 인해 소위 ‘왕따’를 당하고, 종양수술과 잇따른 교통사고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체념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음악활동을 시작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꿈을 이루게 됐고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의 마음에 공감터가 생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장애인에게 갖고 있는 편견도 그러하다. 이렇듯 육체적으로는 불편하지만 특정분야에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과 기량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 많다.
특히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이 아직 경미한 현 시점에서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지만 우리 업무는 예외’라고 주장하고 있는 기업이야말로 더 이상 장애라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장애인은 국가발전과 생산과정에 강하게 참여하고 싶어 한다. 무언가 베풀어야 할 대상이 아닌 내 일터의 동료로 맞이하는 일, 장애인에게 한번의 기회라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실천과제이며 세상 편견을 허물어 갈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 또한 늘 준비해야 한다. 그 가운데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