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통화가 잘되던 자녀의 휴대폰이 꺼져있고 그 순간 자녀가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보자.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보이스피싱(Voice Phising)기법이 초기의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세금 환급을 빌미로 현금 지급기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녀들이 납치됐다는 등 부모들의 원초적 감정을 자극하는 수법으로 악랄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실제 등교한 자녀들에게 자동호출시스템으로 수십통의 전화를 걸어 전원을 끄게 만들고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이후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자녀가 납치됐다. 돈을 송금하면 보내주겠다”는 말로 부모들을 협박하는 신종 수법이 활개치고 있다.
이런 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자녀 휴대폰에 전화를 걸지만 평소 잘 켜져 있던 휴대폰이 꺼져있으면 평상심을 잃고 당황해 급한 마음에 불러준 계좌로 송금하게 되고 나중에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서야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신종 사기수법을 예방하기 위해서 KT수도권남부본부(본부장 신병곤)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화사기 예방을 위해 몇가지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
무심코 전화사기범들에게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에는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은행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하고, 사기범 계좌로 입금했을시 신속히 해당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 사기범들이 자금을 인출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사기단으로 의심돼 상담이 필요하거나 전화번호가 국제전화로 의심되면 KT국제고객센터(080-023-009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KT는 국제사기단이 이용하는 연락번호를 수집하거나, 자체 감시시스템을 가동해 국제사기단이 이용하는 번호를 발굴 및 연결차단 해 고객들이 원치 않는 비용발생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KT는 10월 현재까지 사기단의 연락번호 157회선 연결을 차단하는 등 사전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