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설·박근혜 독자행보 비판
대선 50여일을 앞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아직도 경선하는지 아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당화합의 적신호가 켜졌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이 더해지고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 상임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의 등반대회에 참석하면서 당내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명박 후보 선대위 뉴미디어팀 김대원 디지털한나라팀장은 지난 28일 이 후보 홈페이지인 ‘MB플라자’에 이 전 총재에 대해 “왜 그렇게 사십니까”라는 비판 글을 올렸다.
김 팀장은 “2002년 이 전 총재님의 정계은퇴 연설에 저도 참 많이 울었지만 이제 울지 않겠다”면서 “이 전 총재님의 대권 삼수설에 솔직히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김 팀장은 이어 “출마를 결심 했었다면 경선에 임하셨어야죠. 이 후보의 고공행진에 재라도 뿌리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면서 “더이상 해당 행위를 하지말고 당장 확실한 태도를 취하라”고 이회창 전 총재를 압박했다.
29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당 지도부인 강재섭 대표가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것 같다”면서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재출마설과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 “한쪽에선 출마한다고 하고 한쪽에선 자파 모임 산행에 참석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이런 것을 계속 방치하고 있어도 되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