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이 발달하면서 문명의 이기로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를 꼽자면 당연 휴대폰일 것이다.
성인은 물론이고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휴대폰 하나 안가지고 다니는 이가 드물 정도로 휴대폰이 활성화 돼 있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고 꿈꿔왔던 일들이 금세 이렇게 현실로 됐다.
급한일이 있을때, 때로는 중요한 일이 발생할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이와 통화할 수 있는 이 휴대폰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
바로 운전 중일때이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휴대전화 사용위반이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벌점 15점에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을 받는된다. 대부분이 이를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연구기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 비율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통화가 위험한 것은 뇌의 인지능력에 과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지 않는 통상적인 경우에 이런 과부하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조그만 실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는 사고능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 휴대폰 사용같이 복합적인 감정처리와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더해지면 정확성이 떨어지게 돼 필연적으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을 때 위기대처능력을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돌발상황에서의 정지거리가 40㎞/h일 경우 23.7m로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때의 혈중 알코올 농도 0.10% 상태에서의 정지거리인 24.3m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휴대전화 중독증과 스팸전화에 시달리는 휴대전화 시대를 살고 있으며, 도로에서는 이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와 같은 장시간 운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