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불거지는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과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 상승 등을 의식한 듯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대선 불패’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중순 자체 실시한 대선후보지지율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화 ARS방식으로 지역구별 1천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P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상도의 경우 대구가 평균 70% 경북이 69.8%의 지지율로 10.4%와 10%의 지지율을 보인 정동영 후보를 월등히 앞질렀으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1%와 4.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각각 4.3%와 5.3%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실시한 1차조사때보다 대구 7.4%, 경북 7.1% 포인트 오른 수치다.
1차조사에서 49.8%를 기록한 울산광역시의 경우도 57.4%올랐고 경남도 지난번 조사보다 올라 60.1%를 나타냈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약했던 제주도가 5%가량 오른 42%를 기록했고 대전은 45.4%, 강원도 56.5%를 기록해 지지율이 오른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장은 “신당이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인기가 없는데다 국정 파탄의 책임자라는 것을 우리국민이 너무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박 전대표 지역구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이 5%가량 오른것은 이 후보에 반대하는 세력이 일부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침소봉대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인기도 없고, 국민들이 국정파탄의 책임자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서도 “올초 당내 경선이 한창일 때 2~3%에 불과했다”며 “지금 나온 것은 허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