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안전한 수급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 도 혈액원 직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는가 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생리휴가 조차 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이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 혈액원은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김철호 원장 242만3천원을 비롯해 직원 77명이 모두 1억2천146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정규직 직원 22명은 생리휴가는 물론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병가유급휴가 등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별로는 A씨가 19만8천40원으로 제일 적았으며 S전문위원이 284만7천8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H 실장이 242만5천원, K팀장이 259만400원, Y팀장이 210만1천400원 등 직원에서부터 원장에 이르기까지 정규직 직원이 총 망라됐다.
비정규직원의 경우 임금 체불은 없었으나 근무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 혈액원의 비정규직 근로자 22명은 전체 직원의 21%에 달하며 이들 모두가 실적평가급과 퇴직금 및 4대보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근무조건이 열악했다. 하지만 경남혈액원의 경우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생리휴가에서부터 산전후휴가, 경조휴가, 경조사비 등 대부분을 보장해 도 혈액원의 경영악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 혈액원도 다른 혈액원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돼 헌혈 감소 추제로 인한 혈액원의 적자 운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