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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道 ‘유니버설’ 유치 전제조건

미국의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UPR)’가 우리나라에 세계적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해 이미 포스코건설, 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과 금융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조만간 테마파크가 들어설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글로벌 규모의 테마파크가 국내에 들어서면 매년 해가 거듭될수록 더 늘어가고 있는 국내의 해외관광객을 붙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까지 끌어오는 ‘동북아 테마파크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그 경제적 효과는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조1천5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당초 중국 상하이와 우리나라의 경기도를 두고 최적지를 저울질해 왔으며, 현재 사업계획서를 도에 제출한 뒤 도가 제시한 여덟 군데의 후보지 가운데 적당한 부지를 선정 중이라고 한다.

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건립될 경우 향후 5년간 2조9천억원 정도가 투자되고 약 5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900억원 상당의 조세수입, 6만여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도의 외자유치 실적 발표는 많았으나 실제 기업 투자로 이어진 것은 유치 실적에 비해 미미하다. 그 이유는 수도권 규제 등 과도한 행정규제 뿐만 아니라 노무관리문제, 임금상승, 투자 인센티브 축소 같은 외국인 다국적 기업들의 발목을 붙잡는 변수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 중 지난 2년 동안에 7조6천억원이 철수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가 매긴 세계 각국 투자여건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창업환경 116위, 노동유연성 110위로 밀려나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를 한 예로 들지라도, 외국기업이 투자하려면 36개 법률을 검토하고 26개 관련부처 의견을 받아야 한다. 행정절차를 밟는 데만 최소한 두 달 정도가 걸린다. 상하이와 싱가포르 같은 경쟁지역은 서류 몇 장으로 사업신청을 하면 이틀 정도 후에는 공장 건설에 들어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이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 유치전쟁에서 이기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이를 공략할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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