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가 임박하면서 이 전 총재가 과연 대선에서 어느 정도 풍향계를 나타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20% 안팎에 이르면서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채 지지율 2위권을 형성한 것을 두고 범여권과 한나라당도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여론 조사여서 과연 이 전 총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도 이같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는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BBK 김경준씨가 일으킬 파장이 이-창 모두에게 지지율로 곧바로 이어지면서 대선 판도를 갈라놓을 공산이 커 이달말쯤이 대선판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지율 얼마나 얻어야 하나=이 전 총재가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보수세력 대들보 역할을 해 내기 위해서는 25%이상 지지율은 최소 마지노선이라는게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다. 또 지지율 이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대선 지지율 2위선을 지켜 내야만 하는것은 반듯이 필요하다. 보수세력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내고 파장을 일으킨 만큼의 효과를 위해선 25% 이상의 지지가 필연이라는 얘기다.
최근 일고 있는 충청권과의 연대설이 이뤄질 경우 상당수 충청 지지자들이 이 전 총재의 편에 선다면 불가능한 지지율은 아니다.
▲30% 안팎의 지지율 어떻게 작용하나=30% 안팎 내지는 더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는 게 이 전 총재 입장에선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이달 중순 입국 예정인 ‘BBK 김경준’씨가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에 따라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급변동할 공산이 크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다. 이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여하에 따라 이 전 총재의 승패가 좌우 될수도 있다.
만약 30% 안팎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이 전 총재는 마음놓고 대선에 올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준 대선 뇌관이 어느쪽으로 터질지 여부에 따라 모든게 달라질 수 있다.
▲20% 안팎의 현재 지지율 거품인가=여론 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정치계에서는 거품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이 전 총재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지만 정동영 후보측 지지율까지 옮겨간 것을 두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총리가 보수세력을 결집하더라도 한나라당을 떠난 상태에서 지지율은 ‘글쎄’라는 반응으로 다소 엇갈리고 있다.